▶ 나의 애창곡 - 구인숙 (MD연합여선교회 증경회장)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외로운 이 나그네길 음. 안개 짙은 새벽 나는 떠나간다 이별의 종착역~”
나의 애창곡은 손시향 가수의 ‘이별의 종착역’이다.
홀로된 어머니와 사랑하는 남동생을 뒤로 하고 난 1974년 미국 이민 길에 올랐다. 현해탄을 건너 일본에 도착할 때까지 26살인 난 울기만 했다. 음악을 좋아했던 나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짐 리브스의 히윌 해브 투 고우, 브룩크 벤튼의 띵크 트와이스 등 팝송과 손시향의 이별의 종착역을 즐겨 들으며 꼭 성공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사랑스럽고 감미로운 음성의 손시향 씨의 노래가 마리오란자의 사랑의 고백보다 더 내 가슴을 녹였다. 유명한 작곡가인 박춘석 씨가 언젠가 손시향 씨에 대해 “기막히게 성량이 뛰어난 가수였는데 두어 곡의 히트곡만 남기고 미국 LA로 이민을 가 애석하다”고 언급한 것을 기억한다.
‘이별의 종착역’ 노래를 기억하고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지만, 나를 평생 그리워하며 사랑했던 사람이 내 옆에서 이 노래를 불러주었을 때 난 전신이 짜릿짜릿하며 다시 한번 내 가슴이 녹아내렸다.
이민 와서 정신없이 나그네길을 가느라 기억에서 점점 사라졌던 내가 좋아했던 음성.
지금 생각하니 내 나이에도 아직까지 이 같은 감성이 남아있다는 것이 기적 중의 기적이란 생각이 든다. 아무튼 코로나 덕분에 잊었던 것 중 찾은 것도 많아 요즘 즐겁고 행복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