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회말 수비준비중 총성소리…3만여 관중 ‘혼비백산’
▶ 내셔널스파크 인근서 차량 두 대 교전… 3명 부상

경기 도중 울린 총성에 놀란 3루측 관중들이 원정팀인 샌디에이고 덕 아웃으로 피신해 있다. <로이터>
17일 저녁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도중 총격이 발생, 3만여명의 관중들이 혼비백산해 대피하고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경기장에는 3만3,232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DC 경찰국에 따르면 총격사건은 이날 저녁 9시30분경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 외곽인 사우스 캐피털 스트릿 1300 블럭 지점에서 두 대의 차량이 교전을 벌이면서 발생했고 3명이 다쳤다. 경찰은 3명중 한명은 여성으로 경기장 밖에 있던 팬이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또 총격전 연루 차량 중 한 대에 타고 있던 두명의 남성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두 명이 이번 사건에 어떻게 연루됐는지는 불분명하며, 또 다른 차 한 대는 경찰이 추적 중이다.
추적중인 한 차량은 회색의 토요다 코롤라로 버지니아 임시 차량판을 부착하고 있었으며 운전석 뒤쪽 바퀴에 커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DC 경찰은 18일 아침 수배 차량 전단을 배포하면서 전화(202-727-9099)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총성은 6회말 수비를 준비하는 도중에 울렸으며 관객들은 총격사건이 야구장에서 발생했다고 판단, 자리 밑으로 몸을 숨기기도 했다.
총격 직후 전광판에는 팬들이 경기장 내부에 그대로 머물러 있어 달라는 메시지가 떴으며, 경찰이 안전하다고 판단한 뒤 경기장을 떠나도 좋다는 문구로 대체됐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스콧 피어 공공 안전·보안 담당 부사장은 총격 직후 관중들이 경기장 내 대피소로 이동해 10∼15분간 대피 상태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는 원정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출전했으며, 경기는 10대 4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는 16일 시작됐으며 총격사건에도 불구, 18일 경기는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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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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