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라팔가 그룹 여론조사서 오차범위내 접전
▶ 민주당 맥컬리프 46.8% Vs 공화당 영킨 45%
오는 11월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테리 맥컬리프 후보가 공화당 글렌 영킨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라팔가 그룹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1,104명의 버지니아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맥컬리프 후보(46.8%)가 영킨 후보(45%)를 불과 1.8%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지난 10여년간 버지니아 선거를 주도해온 민주당은 이번에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트럼프가 빠진 상태에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
그동안 반(反) 트럼프 정서가 민주당 결집에 도움이 됐으나 올해는 트럼프 같은 확실한 공격대상 없이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오히려 더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그러한 반사이익 없이 후보들의 인물평가로 치러지는 진검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간 다양한 여론조사에서 맥컬리프 후보가 꾸준히 선두를 지켜왔으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오차 범위(2.87%) 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영킨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하자 민주당은 이를 빌미로 공격에 나서고 있지만 영킨 후보는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을 빌려 맥컬리프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영킨 후보의 선거광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맥컬리프를 잘 안다. 그는 나에게 막대한 선거자금을 요구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해주겠다고 했다. 그는 돈으로 움직이는 정치꾼(political HACK)”이라고 폭로했다.
이에 맥컬리프 후보는 “이는 트럼프와 거리를 두려고 했던 영킨이 스스로 그와의 긴밀한 관계를 인정한 것”이라며 “그가 트럼프의 지지를 자랑스러워하고 트럼프를 대변하고 있다는 사실은 숨길 수 없을 것”이라고 반격했다.
한편 막대한 선거자금이 투입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한 달 동안 맥컬리프 후보는 752만 달러, 영킨 후보는 357만 달러를 모금했다.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이번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는 이미 4천만 달러 이상이 투입됐으며 앞으로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모금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까지 선거자금 모금총액은 맥컬리프 후보 2,233만 2,526달러, 영킨 후보 1,996만 7,427달러다.
이번 트라팔가 그룹 여론조사에 앞서 지난달 JMS 애널리틱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맥컬리프 후보(46%)가 영킨 후보(42%)를 4%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화당 성향의 WPA 인텔리전스 여론조사에서도 맥컬리프 후보(48%)가 영킨 후보(46%)를 2%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차 차이가 좁혀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버지니아는 푸른색(민주당)을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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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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