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 날씨까지 바꿨다
▶ 뉴욕까지 연기 뒤덮여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부트렉 산불이 계속해서 세력을 키우고 있다. [로이터]

잿빛으로 뒤덮인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로이터]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계속 세력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서부지역 산불 연기가 바람을 타고 미 대륙을 가로질러 수천마일 떨어진 동부까지 이동하고 있다.
CNN 방송은 오리건주 남쪽에서 발생한 산불 ‘부트렉 파이어’가 지난 13일간 평균적으로 시간당 거의 1,100에이커를 태웠고 이는 45분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 규모를 집어삼킨 셈이라고 전했다. 오리건주 산림국의 마커스 커프먼은 “이 화재는 너무 크고 너무 많은 에너지와 열을 생성하면서 날씨를 바꾸고 있다”며 “보통은 날씨가 화재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번에는 화재가 날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부트레그 화재로 바람의 방향이 순식간에 바뀌는가 하면 불꽃을 멀리까지 실어나르는 바람을 생성해 화재가 더 빨리, 멀리까지 번지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재난의 규모가 커진 것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기록적 가뭄에 이례적인 초여름의 폭염, 여기에 눈 가뭄 등이 겹치면서 화재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CNN은 “기후 변화가 더 치명적이고 더 파괴적인 산불을 ‘뉴노멀’(새로운 정상)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부트렉 산불 외에도 13개 주에서 모두 80건의 대형 화재가 계속되고 있다. 이 화재들로 발생한 연기가 이례적으로 연기 기둥을 형성한 뒤 고 고도에서 부는 바람에 실려 동부 해안까지 수천 마일을 날아가고 있다.
CNN은 “짙은 연기가 서부에서는 공기 질을 위험하게 하고 중서부와 북동부의 하늘까지 괴이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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