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애틀 도심지역에서 잇따르고 있는 고속도로 돌멩이 투척사건과 관련해 당국이 사건과 연루된 I-90 인근 홈리스 캠프를 긴급 철거했다.
워싱턴주 순찰대(WSP)는 돌멩이 투척사건에 홈리스 캠프가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2일 레이니어 에비뉴 인근 I-90가 내려다보이는 캠프를 철거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틀 전인 지난 20일 시애틀경찰(SPD)은 이 홈리스 캠프에 거주하던 41세의 남성을 7대 차량에 돌멩이 등을 던진 혐의로 체포했다.
통상 시애틀시나 주 교통국은 홈리스 캠프 철거 72시간 전에 통보하지만, 주 순찰대는 잇따른 투척사건으로 운전자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판단, 통보 이틀 만에 철거를 단행했다.
주순찰대에 따르면 2021년 들어 킹 카운티 내에서 모두 161건의 돌멩이 투척 사건이 보고됐다.
이 가운데 44건은 고가도로 위에서, 117건은 고속도로 변에서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월엔 I-90에서 한 운전자가 앞유리에 떨어진 돌멩이에 맞아 얼굴에 심각한 상처를 입기도 했다.
특히 I-90가 내려다보이는 벤베누토 뷰포인트에 있는 홈리스 캠프 인근에서 여러 건이 발생했다. 지난 주에도 캠프 거주민인 39세 남성이 고속도로로 물건 등을 집어 던진 혐의로 SPD에 체포됐다.
한편 철거 당일 홈리스 캠프에 거주하던 10여명의 홈리스들은 대부분 저항없이 떠나고 현재 단 한 명만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철거 현장에는 수십명의 활동가들이 나와 “홈리스 캠프를 없앨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주택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주교통국은 홈리스 캠프가 있던 자리 인근 I-90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해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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