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단 대피령, 화마 초토화
▶ 미 전국 88곳 대형 산불

알파인 카운티에서 발화한 타마락 산불이 네바다주 경계선을 넘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지난 17일 마크리빌 지역에서 타오르고 있는 타마락 산불을 소방관들이 진화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북가주에서 발생한 산불 ‘딕시’가 2주 넘게 활활 타오르며 주택가를 덮쳐 잇따라 대피령이 내려졌다. 지난주 초만 해도 주거 지역까지 번지지 않았지만, 열흘 만에 주택 12채와 다른 건물들 총 16채를 화마로 휩쓸면서 7,000채 이상이 위협을 받고 있다.
올해 가주 최대 산불로 기록된 ‘딕시’는 지난 25일 또 다른 산불과 함쳐지면서 총 19만625에이커를 불태웠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새크라멘토 북쪽 뷰트 카운티에서 발화한 대형 산불 딕시는 이날 북쪽과 동쪽으로 빠르게 확산해 플라이 산불과 함께 타고 있으며 접근이 제한된 외딴 지역에서 산불이 지속하고 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일부 소규모 거주지와 인기 여행지인 알마노르 호수 서쪽 해안에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딕시 산불에는 지난 주말 4,200여 명의 소방관이 투입되었으나 외딴 지형으로 인해 화재 진압에 난관을 겪으며 이번 시즌 최대 규모의 산불로 커졌다.
한편, 남동쪽으로 약 120마일, 네바다주 경계 인근 6만5,152에이커을 태운 타마락 산불도 계속 확산되어 카운티 주민 2,400명이 대피했다. 24일 오전 기준 4%가 겨우 진압된 알파인 카운티의 산불은 최소 15채의 가옥들을 태웠다. 네바다주 더글라스 카운티 역시 이번 산불로 약 13채의 가옥이 파괴되거나 손상되었다고 당국이 밝혔다.
오리건주 남부 ‘부트레그’ 산불 역시 여전히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2,200여명의 소방관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동부 지역의 수천 채의 주택이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산불 피해에 대비해 북부 4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산불로 인해) 인명과 재산의 안전에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방소방청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88개의 대형 산불이 전국에서 발생했으며 13개 주에서 145만6,525에이커를 불태웠다. 대형 산불들은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서부에 집중되었으며 극심한 가뭄에 열돔 현상에 따른 폭염이 겹치면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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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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