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트럼프를 막기 위해 출마했고 테리도 그렇게 할 것”
▶ 알링턴 러버 런 파크 방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3일, VA 알링턴을 방문해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했다. 왼쪽부터 마크 헤링 주법무장관, 할라 아얄라 부지사 후보, 바이든 대통령, 테리 맥컬리프 주지사 후보. <사진=VADEMS>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3일 버지니아 민주당 유세현장에 나타났다.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지원유세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그 첫 방문지로 버지니아를 선택했다. 이날 버지니아 알링턴의 러버 런 파크에서 열린 민주당 유세현장에는 3천명의 민주당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버지니아에서 민주당 푸른 물결을 이어가자”며 바이든 대통령을 환영했다.
이번 버지니아 선거가 내년 중간선거를 가늠해보는 전초전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에 대한 공세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나는 트럼프를 막기 위해 출마했고 테리(맥컬리프)도 마찬가지”라며 “나는 버지니아에서 트럼프를 몰아냈으며 테리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리 맥컬리프 민주당 주지사 후보도 “공화당 영킨 후보는 주민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트럼프를 위해 출마했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지난해 트럼프가 백악관을 떠나면서 동력을 잃은 공화당은 내년 중간선거를 발판으로 삼아 다시금 연방의회를 장악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대다수의 공화당 지지자들은 여전히 지난 대선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보다 강력한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버지니아 주지사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테리 맥컬리프(46.8%)와 공화당 글렌 영킨(45%) 후보가 사실상 동률이나 다름없는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꾸준히 선두를 유지해왔던 민주당 진영에서는 이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며 민주당의 결집을 당부하고 있다.
민주당 캠페인은 트럼프 진영에 대한 공세에 나서며 이번 주지사 선거 또한 트럼프 대 반(反)트럼프 진영의 대결구도로 전략을 세웠다. 때문에 공화당 영킨 후보 측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가 득이 될지, 독이 될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영킨 후보의 대변인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사실 트럼프의 오랜 친구는 민주당 맥컬리프”라며 “트럼프로부터 수천달러의 후원금도 받아갔다”고 반격했다.
대통령의 첫 번째 지원유세 장소로 선택된 버지니아는 백악관의 앞마당을 자처해온 만큼 이번 주지사 선거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평가로도 이어지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승부처로 인식되고 있다.
일부에서 다시 주지사에 도전하는 맥컬리프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적지 않은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테리보다 버지니아를 잘 아는 후보는 없다”며 “테리와 함께, 여러분과 함께 시작하자”고 지지를 당부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던 맥컬리프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캠페인에 적극 참여했으며 2020년 3월 민주당 대선 경선이 한창이던 가운데 당시 바이든 후보는 맥컬리프를 소개하며 “버지니아 주지사를 역임했던 미래의 주지사”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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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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