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페인 단체 확보한 3만4,000여 서명 인정돼

로이터
시애틀시의 헌장을 개정해 홈리스 문제를 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시민단체 ‘긍휼 시애틀’의 주민발의안이 오는 11월 선거에 상정될 첫 관문을 통과했다.
킹 카운티 선거국은 ‘헌장 개정 29’ 발의안이 총 3만4,714명의 등록 유권자로부터 지지서명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돼 최소 필요 한계선인 3만3,060명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시정부의 모니카 마티네즈 시몬스 서기는 카운티 선거국의 확인통보에 따라 시의회가 오는 8월 2일 헌장 개정 발의안을 11월 선거에 상정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헌장 개정안이 주민투표를 통해 확정될 경우 시장은 1년 내에 홈리스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보호소나 주거시설을 마련하고 시정부 경상예산의 12%를 홈리스 등 대민사업에 할애해야 한다.
또한 무숙자들을 수용할 실내공간이 확보되면 공원과 인도 등 공공시설에 난립된 무숙자 천막들을 모두 강제 철거해야 한다. 이 개정안은 2027년 말까지 유효하다.
‘긍휼 시애틀’은 6만6,000여명의 지지서명을 확보했다며 7월 초 카운티 선거국에 제출했다. 하지만 선거국은 이들 서명 중 절반에 가까운 3만여건이 무자격자 서명이거나 다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무효처리 했다고 밝혔다.
선거국은 무효 처리된 서명자들 중 대부분은 시애틀시의 등록 유권자가 아니었다며 이 같은 서명 무효율은 주민발의안 추진과정에서 보기 드물게 높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명자 중 최소한 82명은 ‘마음이 달라졌다’며 서명 취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장개정을 반대하는 ‘우리 이웃 수용’ 캠페인 단체의 티파니 맥코이 대변인은 “헌장개정은 겉으로 보이는 빈곤현상을 줄이자는 것일 뿐 실질적 대책이 될 수 없다”며 헌장개정 캠페인이 진척되는 이유는 주민들이 그 내용을 정확히 모르고 결과를 오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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