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주의회 특별회기 시작… 연방 팬데믹 지원금 중 30억 달러 지출안 논의

지난 2일 개원한 버지니아 주의회에서 아일린 필러-콘 주하원의장이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500일 만에 다시 대면회의로 진행됐으나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플라스틱 투명 가림막이 설치되고 민주당 의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다.
버지니아 주 의회가 지난 2일 다시 열렸다. 연방정부로부터 지원받은 43억 달러에 대한 지출안을 논의하기 위해 랠프 노담 주지사가 특별회기를 소집했다.
지난 회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온라인으로 회의가 진행됐으나 이날회의에는 2020년 3월 이후 500여일 만에 다시 의원들이 직접 참석했다.
아일린 필러-콘 하원의장은 “다시 돌아온 것을 환영하다”며 회의를 진행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쓰지 않아 마스크 착용 여부로 소속 정당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의회는 연방지원금 43억 달러 가운데 30억 달러에 대한 지출안을 논의한다. 재정위원회를 맡고 있는 자넷 하월 주상원의원(민주당-페어펙스)은 “여전히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정부 지원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며 “정부는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는 전년대비 145억 달러의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정부차원이 지원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회의에 상정된 지출안은 실업수당에 10억 달러, 인터넷 서비스 구축에 7억 달러, 정신건강 및 약물남용 치료 서비스에 4억5,500만 달러, 수질개선에 4억1,150만 달러, 관광업계 및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3억5,300만 달러, 학교 환기시스템에 2억5천만 달러 등을 지원한다.
그러나 초당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도 적지 않다. 바비 오록 주하원의원(공화당-스팟실베이니아)은 “민주당 주지사와 의원들이 절차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지출안을 작성했다”며 “민주주의가 아닌 독재로 운영하고 있다. 심지어 주민들의 여론수렴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의사당 앞에서는 지난 대선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 항의시위를 했다. 이들은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주의회에 감사를 요청했다.
<
유제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