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0도 영상기술로 전시장 내부가 고흐의 그림이 됐다.
작품이 살아서 움직인다. 바람 부는 황금빛 벌판에 앉아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올려다 본다. 해바라기가 춤을 추고, 노천 카페 건물이 빙글빙글 돌고, 손끝에 물든 색이 한순간 온 사방으로 퍼져 나간다. 벽에 걸린 그림이 아니라 그림 속에 내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반 고흐 체험 전시회(Van Gogh: The Immersive Experience)가 지난 6일 워싱턴에 왔다. 이미 애틀랜타, 뉴욕, 마이애미, 라스베가스 등에서 35만명 이상이 관람했을 만큼 반응이 좋았으며 대부분 조기 매진을 기록했다.
전 세계를 돌며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언제 다시 워싱턴 지역에 올지 모르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번 전시회를 기다려왔다.
디지털 기술(VR)을 이용해 관객이 작품 속에 들어가 직접 체험하기도 하고, 전시장 내부가 360도 특별영상으로 채워지고, 화폭의 경계를 넘어 그림 속의 대상을 실물크기로 직접 마주하게 된다. 디지털로 재현된 고흐의 스케치, 드로잉, 페인팅 등 300여 작품이 소개된다.
전시회는 DC에 위치한 로드 아일랜드 센터(Rhode Island Center)에서 내년 1월까지 열린다. 티켓은 온라인(vangoghexpo.com/washington)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성인 34.90달러, 어린이 19.90달러 등이다. 관람에는 60~75분 정도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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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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