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서 가까스로 수영해 탈출
폭우로 빗물이 엘리베이터 안의 사람 목까지 차올라 탑승객들이 익사 위험에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9일 ABC방송 등에 따르면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사는 토니 루와 그의 친구 두 명은 지난 7일 밤 10시께 홍수 피해 상황을 직접 확인해보려고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다.
이날은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가 쏟아져 오마하의 강수량이 5~6인치에 이르고 도로가 2~3피트가량 침수되며 대혼란이 발생했을 때다. 루 일행은 도심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졌고, 직접 확인해보기 위해 집을 나선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로비 층에 도착하자 문이 열리기도 전에 빗물이 환풍기를 통해 엘리베이터 안으로 순식간에 쏟아져 들어왔고 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들은 물이 배 높이까지 찼을 때야 상황의 심각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루가 당시 찍은 영상을 보면 물이 목 바로 밑까지 차 있었고, 친구 한 명이 휴대폰으로 긴급하게 구조 요청을 하고 있었다.
루도 절박한 심정으로 해당 아파트에서 관리 업무를 보고 있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네가 와서 도와주지 않으면 우리 죽을 수도 있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루의 친구 3명이 구조대보다 현장에 먼저 도착해 엘리베이터 문을 강제로 열었다.
구조 당시 루는 엘리베이터 안의 난간을 붙잡은 채 힘들게 버티고 있었다. 문이 열리자 엘리베이터 안에 가득 차 있던 물이 로비 밖으로 쏟아져 나갔고, 일행은 수영해서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일행 모두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는 사건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