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페어팩스서… 올들어서만 미 전국서 12명 비극
차안에 남겨진 5세 아동이 무더위에 탈진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10일 스프링필드 주택가(6700 block of Grey Fox Dr.)에 세워진 SUV 차량에 혼자 남겨진 5세 아동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폭염 속에 몇시간 동안 차안에 방치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1천여명의 아동이 과열된 차안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매년 평균 39명, 올해에는 12명의 아동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56%는 부모의 실수로 아이를 차에 남겨뒀기 때문이며 26%는 아이들이 빈차에서 놀다가 갇혀서 발생했다.
전국도로교통안전국(NHTSA) 보고서에 따르면 절반에 달하는 46%는 부모가 아닌 아이를 대신 돌보는 사람들이 데이케어나 프리스쿨에 아이를 내려놓은 것으로 착각해서 발생했으며 주로 목요일과 금요일, 주말을 앞두고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아동의 75%는 2살 이하였다.
이러한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가방이나 지갑, 셀폰 등을 아이들의 카시트 옆에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차에서 내리면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며 차에서 내릴 때 뒷자리를 확인하는 습관 등도 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아이를 돌봐주는 사람들에게도 아이를 내려주고 나서 전화를 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 10일 외부온도는 93도였으며 차량 내부는 훨씬 더 높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의료전문가들은 “단 1분도 위험할 수 있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10분만 있어도 치명적일 수 있다”면서 “다소 번거롭고 귀찮더라도 아이를 절대로 차안에 남겨두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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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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