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 미접종 연령 아동 학부모들 안절부절
▶ 교육당국 문의 잇따르자 이메일 보내기도

어린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받고 있다.
최근 델타 변이의 확산 속에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면서 개학을 2주일 앞둔 학부모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대면수업에 참여하는 자녀가 학교에서 안전할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만 12세 미만 자녀의 경우 대면 수업에 참여했다가 혹시라도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다.
버지니아 섄틸리에 거주하는 학부모 김 모씨는 “8살밖에 안된 아들이 학교에 가서 하루 종일 마스크를 잘 쓰고 있을지 알 수 없고 전 학년이 이용하는 스쿨버스도 안전한지 믿을 수가 없어 고민”이라면서 “벌써 1년 반 동안 온라인 수업을 해서 학교에는 보내고 싶은데 델타 변이 유행이 심각하다 보니 걱정이 된다”고 요즘 심정을 토로했다.
페어팩스에 사는 학부모 지 모씨 역시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그는 “9살 딸이 너무 답답해 해서 올여름에 학교 캠프를 6주 동안 보냈는데 철저히 학생들을 관리하고 안전에 신경을 써서 코로나19로 인해 감염된 학생이 아무도 없었다”면서 “가을학기부터는 학교를 믿고 보내고 싶은데 델타 변이가 심각하다고 하니 마음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온라인 수업에 지친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잘 대처할 것이라고 믿고 보낸다는 입장이다.
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에서 중, 고, 대학생 세 자녀를 키우는 최 모씨는 “델타 변이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일단 아이들이 백신 접종을 모두 한 상태이고 한창 학교에서 서로 어울리면서 사회생활을 배워야 할 나이인 만큼 학교에 보낼 것”이라면서 “지난해 온라인 수업을 해 보니 학습 능률이 너무 떨어지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는 것이 제일 나빴는데 다시 그런 상황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측은 학부모들의 불안이 고조되면서 문의가 잇따르자 학교에서는 안전하고 건강한 학습 환경을 만들어 학업 향상에 힘쓰고,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정서적 지원을 하면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지난 5일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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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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