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맥 포럼, 노영찬 교수 초청 특강
▶ “한국 세계화 원천은 몸에 밴 근면함”

포토맥 포럼 회원들이 12일 노영찬 교수의 특강을 진지하게 듣고 있다.
“한국의 첨단 IT기술, K 팝과 한식 등을 넘어 이제는 우리의 국시(國是)와 같은 교육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신을 널리 알려 ‘글로벌 코리아’가 돼야 합니다.”
12일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열린 포토맥 포럼(회장 이영묵) 초청 특강에서 노영찬 교수(조지 메이슨대)는 “우리가 세계에 내세울 수 있는 정신인 홍익인간은 ‘글로벌 휴머니즘’ 또는 ‘글로벌 휴머니티’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이 정신은 인간을 이롭게 하고 세계평화 더 나아가 기후변화로 위기에 처한 자연, 우주까지 보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 교수는 ‘글로벌 시대의 한국’을 주제로 한국 근대사의 세 분기점인 갑신정변(1884) 갑오경장, 임오군란, 동학농민혁명 등 개화기부터 1961년 이후의 본격적 근대화,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글로벌 시대에 접어든 현재까지 약 140년의 한국 근·현대사를 소개했다.
이에 앞서 1868년 일본의 메이지 유신의 성공은 당시 한국의 진보적 지성인들에게 한국근대화의 의지를 심어 주었으나 한국을 식민지화함으로써 한국인들의 주체적인 근대화를 막아버리고 근대화 보다는 일본화에 집중했다고 비판했다. 즉 근대화의 주축이 되는 사상과 가치관을 부정하며 민족의 독립성, 자주성을 거부하도록 하고 인간의 기본 인권과 존엄성, 평등성에 대한 정신적 가치를 무시했다는 것.
해방 후 미 군정체제, 자유당 정권을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 근대화가 구체적으로 정부 주도 하에서 이루어진 것은 1961년 후부터였다.
“이 때 한국민이 체득한 것은 ‘몸으로 때우기, 새치기(포항제철과 현대자동차 등이 일본에서 반제품을 들여다 완제품을 만들어 파는 방식), 한국식 빨리빨리’로, 경제부흥의 발판이 됐다”고 진단했다.
노 교수는 “한국의 세계화는 한국인의 몸에 밴 근면함으로 가능했다. 베트남 파병, 서독 광부, 중동 건설 등과 미국이민도 몸이었다. 가발, 청소, 바느질, 세탁소, 사이딩, 맘 앤 팝 스토어 등 가장 위험한 곳에 들어가 장사를 하면서 버려진 땅을 금싸라기 땅으로 바꾸었다. 버지니아 애난데일을 비롯, 올림픽 블러바드, 플러싱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40여명이 참석한 강좌에서 곽노은 섭외홍보부장은 “글로벌 한국의 미래에 대한 특강을 듣고 가슴 뛰는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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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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