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수 MD한인회장, 기자회견서 카톡 등 증거 제시
▶ “민 회장, 한인사회 도우려했던 일” 두둔해 논란 자초

이태수 메릴랜드한인회장이 16일 한인회관에서 메릴랜드주지사 표창장 위조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메릴랜드주지사 표창장 위조(본보 16일 보도) 보도가 나가자 본보에 관련 제보가 줄을 잇는 가운데, 이 사건에 연루된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이태수)가 진상규명보다 이를 보도한 본보를 비판하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한인회는 16일 콜럼비아 소재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표창장 위조자에 대한 비판보다 오히려 이를 보도한 본보 기사로 인해 한인회 명예가 실추됐다고 본말이 전도된 주장을 폈다.
이태수 회장은 “나도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서술이 없는 기사로 인해 관련 책임이 있는 것처럼 알려져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번 기사로 인해 처음 시도된 차세대와의 협력 8.15 기념식과 공모전 시상식이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뒤집어썼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이번 주지사 표창장은 내가 관여한 것이 아니라 (줄리안) 민 회장에게서 받은 것이 확실하다”며 카카오 톡, 전화통화 목록, 증인 등 여러 증거를 제시했다.
이 회장은 “표창장 위조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12일 오후에 스테판이란 사람으로부터 ‘표창장과 관련해 한국일보가 문제를 삼으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협박 문자를 받았다”며 자신은 위조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그래도 (줄리안) 민 회장은 한인사회를 도와주려고 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위조 의혹을 받는 줄리안 민 볼티모어 한인회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한편 2017-2019년까지 민 회장과 가까이 지냈다는 한 단체장은 “표창장 위조가 이번 일만이 아닐 것”이라며 “예전에 볼티모어시 정치인의 표창장이 남발된 것도 의심되니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월 한 단체 행사에서 줄리안 민 회장에 의해 해당 단체장에게 전달된 메릴랜드주지사 표창장도 폰트나 문장 등이 한인회에 전달된 위조 표창장과 흡사해 위조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민 회장과 가까운 한 인사가 모 기관의 몇몇 직원들에게 주지사 표창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폰트 등이 위조 표창장과 유사하다.
한편 지난 13일 표창장 위조 사실을 확인한 주 정부 담당부처는 16일부터 조사 및 수사를 어떻게 진행할지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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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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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런...잘못하면 진흙탕 싸움 되겠네.
여기저기 줄리가 문제구나
이런 인간들 엄하게 처벌 해 달라고 서명운동이라도 해야지 상처입은 학생이나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인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