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팩스·하얏츠빌 등에 정착… VA·MD 주지사 “도울 준비돼 있다”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주민들이 지난 16일 카불 공항에 들어가기 위해 담을 넘고 있다. <로이터>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 천명이 버지니아 리치몬드 남부에 위치한 군부대(Fort Lee)에 도착했다.
워싱턴의 한 난민지원단체(LSSNCA)는 17일 “앞으로 2,500명의 난민들이 추가로 이곳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은 버지니아 페어팩스, 데일 시티, 메릴랜드 하얏츠빌 등에 위치한 난민보호시설로 보내져 정착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가운데 임시주택, 생필품, 교통편 등의 후원을 받고 있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구호단체(Islamic Relief USA)를 비롯해 애난데일에 위치한 지원단체(Mustafa Center), 여성단체(Women for Women) 등에서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한 여성단체는 최대 50만 달러의 매칭 펀드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아프간의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넘어가면서 공항을 통해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처참한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활주로를 달리는 수송선에 매달렸다 떨어지면서 최소 7명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탈출하고 있지만 그들을 받아주는 나라는 많지 않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주지사는 “아프간 난민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그들을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발표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16일, “아프간 난민들에게 특별이민비자(SIV)를 발급해 메릴랜드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메릴랜드는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특별이민비자를 발급했으며 지금까지 4만명이 넘는 난민들의 정착을 지원했다. 호건 주지사는 “우리는 더 많은 난민을 도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랠프 노담 버지니아 주지사는 16일, “버지니아 포트 리에서 아프간 난민들을 만났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렸다. 그는 “DC 정부와 협조해 보다 많은 난민들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버지니아는 그들에게 안전한 쉼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에는 이미 지난 6년간 8,560명의 아프간 난민이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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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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