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아프간 난민들
지난 17일 버지니아 덜레스 국제공항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한 가족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다. 기다림과 설레임보다는 긴장감이 느껴지던 가운데 이날 오후 마침내 카타르 항공편을 통해 도착한 아프간 난민들이 입국장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들을 맞이하는 가족들뿐만 아니라 이들을 취재하기 위한 기자들도 적지 않았다. 지난 며칠간 수백명의 아프간 난민들이 델레스 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무사히 미국에 도착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아프간에 남아있는 가족이나 친지들에 대한 걱정 등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언론과 만난 이들은 카메라에 찍히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아프간은 안전하지 않다. 그곳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항로든 육로든 어떻게든 탈출하려고 한다. 누구든 상관없다. 그들은 곧 죽을 것이다. 살기 위해서는 하루속히 아프간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아프간의 수도 카불 공항에는 극소수의 항공편만 운항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지방 도시의 공항이나 인접국가인 이스탄불, 두바이 공항 등을 통해 미국에 오고 있다.
워싱턴에 도착한 아프간 난민들은 대부분 인근 호텔에 머물면서 미국에 살고 있는 지인들과의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자기 아프간을 떠나게 된 이들은 당장 생계도 막막하고 거주지도 불투명한 가운데 미국 정부에서 제공하는 난민시설로 옮겨져 정착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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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유제원\아프간덜레스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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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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