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립교 등록학생 감소, 홈스쿨링 증가…사립 전학도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학생들의 자리를 마련해 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는 버지니아의 한 공립학교에서 새 학기를 앞두고 학생들의 등록을 독려하는 캠페인이다.
알렉산드리아 공립학교는 지난 6일 팬데믹을 겪으며 등록학생이 3% 줄었다고 발표했다. 일부는 이미 사립학교로 옮겼으며 백신을 맞지 못하는 어린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기 불안한 학부모들은 학교 대신 홈스쿨링을 선택했다.
지난해 468명의 학생(프리K~12학년)이 학교를 떠났으며 일례로 901명 정원의 한 초등학교에는 이번에 838명만 등록해 63명의 결원이 발생했다.
8세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 아이를 생각하면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놀면서 다시 예전처럼 활발하게 지내길 바라지만 백신도 맞지 못하는데 그냥 학교에 보내도 괜찮은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다른 학부모는 “지난 1년간 많은 것을 희생하며 참아왔는데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것이 최선인지, 혹시라도 코로나에 감염되면 누가 어떻게 책임을 지는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수업에 지친 학생들, 한창 뛰어놀 나이에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의 정신건강, 사회성을 기를 수 없는 고립된 환경 등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은 학교를 대신해 차선책으로 홈스쿨링을 알아보고 있다. 최근 버지니아 서쪽의 한 공립학교에서 개학과 동시에 학생과 교직원 등 수십명의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해 학교가 바로 폐쇄되는 일도 있었다.
한 공립학교 교사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설레임이 아닌 불안해하는 교사와 교직원, 학부모들의 모습 등 교사로 20년을 일했지만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라며 “마스크를 쓴 아이들과도 눈으로만 반가움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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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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