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무성 간부 “백악관에 바로 연락할 수 있는 귀중한 파이프”
▶ “바이든,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미일동맹 강화하겠다는 생각”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이 시카고 시장으로 재직할 시절인 2016년 12월9일 워싱턴DC의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연설할 당시의 모습.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이매뉴얼 전 시장을 일본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했다. [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일본 미국대사에 람 이매뉴얼을 지명한 것에 대해 일본 언론은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인선이라고 해석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이매뉴얼 지명자가 정치가로서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면서 이매뉴얼 기용이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미일 동맹을 강화하려는 노림수"라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이매뉴얼이 반대 의견을 격하게 논박하는 공격적인 정치 스타일로 인해 '람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고 소개하고서 이 때문에 일본 정부 관계자 중에는 이번 인사를 보고 전전긍긍하는 이들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울러 지일파 연구자 중 한 명은 "미국 정치에 정통한 이매뉴얼에게는 날카로운 정치 감각도 있다. 일본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는 분석을 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매뉴얼이 "주저 없이 일을 처리하는 능력과 격한 언동으로 알려진 여당·민주당의 거물"이라며 이번 인사가 "미일 동맹 중시의 표현"이라고 풀이했다.
이매뉴얼은 오바마 정권 시절 당시 부통령이던 바이든과 함께 정권 중추에서 협력하던 사이이며 바이든 대통령이 "유일한 경쟁 상대로 규정한 중국에 대항하는 수단으로서 미일 동맹 강화를 추진할 생각을 명확하게 했고 이매뉴얼의 수완에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미국 정부 고위 관료를 지낸 한 인사는 "같은 편으로 만들 수 있다면 일본 입장에서 이 이상의 원군은 없다"고 말했으며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이매뉴얼이 "백악관에 바로 연락할 수 있는 귀중한 파이프 역할"이라고 평가하는 등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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