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 “텍사스·위스콘신 군부대 시설로 이송 예정”
▶ 군 병력 경호, 외부와 차단

DC에 위치한 아프간 식당(Lapis)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아프간 난민들에게 전달될 구호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탈레반을 피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난민들이 버지니아 ‘덜레스 엑스포 센터’에 임시 수용됐다. 국방부는 22일, “이들은 군부대 수용시설로 옮겨지기 전까지 임시로 이곳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덜레스 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엑스포 센터는 13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실내행사장으로 수백명의 난민을 수용할 수 있다. 일반항공편으로 미국에 입국한 난민들은 물론 군 수송기를 타고 아프간을 탈출한 난민들 모두 이곳에 머물면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비롯해 임시비자 발급 등 관련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지난 21일 리치몬드 남쪽에 위치한 군부대(포트 리)에서 노던버지니아대학 애난데일 캠퍼스로 옮겨졌던 난민들도 하루 밤을 보내고 22일 덜레스 엑스포로 이동했다. 이들을 돕기 위한 구호품이 엑스포 센터로 전달되고 있으나 이들과의 접촉은 허용되지 않고 있다.
엑스포 센터 주변은 노란색 접근 금지 테이프로 둘려져 있으며 이동식 화장실이 설치돼 있고 군 병력이 경호하고 있다. 대형 관광버스에서 내리는 난민들은 여행가방을 끌고 오기도 하고 검정색 쓰레기 봉투에 물건을 담아 어께에 두르고 오는 등 긴박했던 아프간 탈출 상황을 짐작케 했다.
이들은 미국에 있는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대부분 텍사스(포트 블리스)나 위스컨신(포트 맥코이)에 위치한 군부대 시설로 이송될 예정이다. 시설을 관리하는 국방부는 수용규모나 기간 등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국무부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수천명의 아프간 난민이 미군 수송기를 통해 입국할 예정이며 덜레스 공항을 통해서도 지난주부터 수백명의 난민이 입국하고 있다. 미국에 도착하는 난민이 늘어남에 따라 국방부는 엑스포 센터 이외에 다른 임시 수용 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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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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