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지역 대기질 악화 심각, 대기관리국 주의보 내려
▶ 올 157만 에이커 소실

북가주에서 계속 확산되고 있는 대형 산불로 인한 연기와 오염물질이 남가주까지 내려와 대기질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북가주 엘도라도 카운티의 캘도르 산불 현장에서 거대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
최근 북가주에서 대규모 산불이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최악의 산불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바람을 타고 내려온 연기로 남가주의 대기질도 악화되고 있어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남가주 대기관리국(SCAQMD)에 따르면 북가주와 중가주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인한 연기와 불탄 재에서 나온 유해물질 등이 바람들 타고 남하하면서 남가주 상공까지 내려와 특히 샌개브리얼 밸리 산악지대 일부를 포함한 상당 지역이 최소 오는 26일 오전까지 대기오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코첼라 밸리를 포함한 LA, 오렌지,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대기오염 수치를 관리하는 SCAQMD는 “산불로 인한 오염된 대기는 남가주 지역 산악지대와 코첼라 밸리 쪽 지역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기관리국에 따르면 산불 연기에 영향을 받은 지역들은 대기질지수(Air Quality Index)가 오는 26일 오전까지 주민들의 건강에 해를 끼치는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이에 해당하는 지역에는 LA 카운티 내 샌개브리얼 산악지대 일부, 리버사이드 카운티 안자 밸리, 헤멧 샌하신토 밸리, 샌 고르고니오 패스, 코첼라 밸리, 샌버나디노 카운티 지역의 웨스트, 센트럴, 이스트 샌버나디노 산악지대 등이 포함됐다.
대기관리국은 산불로 인한 매연에 있는 작은 입자를 코와 입으로 들이마실 경우 심장마비, 천식 악화, 폐 기능 저하, 기침, 호흡 곤란, 심장 또는 폐 질환자들에게는 조기 사망 등 여러 심혈관 및 호흡기관의 증상을 겪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 대기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집안 내부의 모든 문과 창문을 닫고 실내 공기정화를 위해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을 작동시키고, 외부 공기를 들여오는 환풍기나 선풍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또 실내에서 흡연, 기름에 튀기는 요리 등을 삼가고, 절대 실내에서 나무, 캔들, 향을 피우거나 개스를 사용하는 가드닝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북가주와 중가주에서 몇달째 산불이 번지면서 최근까지 4만 명이 넘는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CNN에 따르면 올여름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번진 9건의 대형 산불로 최근까지 대피 지시를 받은 주민은 4만2,000여 명에 달한다. 주택 등도 615채가 소실됐다.
산불이 도심까지 위협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일부 지역에 전기와 가스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현재 소방 인력 등 2,000명 이상이 진화에 나섰으나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개빈 뉴섬 주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대 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캘리포니아 산불로 총 157만 에이커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피해 면적이 46만 에이커 더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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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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