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애창곡 - 이미셸 (미주한인재단 워싱턴 회장)
“내 마음을 사로잡는 그대~ 삼바 춤을 추고 있는 그대~”
나는 노래는 무척 좋아하지만 사실 음치라 음을 잘 맞추지 못한다. 그래도 나의 오래된 유일한 애창곡은 설운도의 ‘삼바의 여인’이다.
브라질의 전통 춤인 삼바는 리우 카니발의 흥분과 열정을 표현한 독특한 라틴 댄스 중 하나로 2005년 유네스코에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삼바의 강력하고 흥겨운 리듬을 담은 노래 ‘삼바의 여인’은 나의 평범하고 무료한 삶에 엔돌핀이 되어 즐거움을 주며 기분 전환에 도움을 줬다.
1986년 미국으로 이주해 버지니아비치에서 첫 이민 생활을 시작한 아버지와 동생들을 도와주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1988년 딸과 함께 이민을 오게 됐다.
이후 남편의 권유로 미국에서 회계학을 다시 공부해 메릴랜드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한인 회계사 사무실에서 취직했다.
한인들 사이에서 직장 회식이나 송년회 등에서 마이크를 잡을 기회가 많이 생겼다. 나의 노래 실력으로 많은 부담감이 느껴졌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처럼 노래를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 하면 못하는 대로 그냥 즐겼다. 그러면서 회식 분위기의 흥을 띄우는 즐겁고 신바람 나는 ‘삼바의 여인’을 즐겨 부르게 된 것이다.
이후에 미국 회계사 사무실과 메릴랜드미술대학(MICA)에서 10여 년간 회계사로 일하면서 지난해 9월에 정년퇴직할 때까지는 ‘삼바의 여인’을 부를 기회가 없었다.
은퇴한 후 여유로운 요즘은 간혹 유튜브에서 ‘삼바의 여인’의 흥겨운 멜로디가 흘러나오면 과거의 즐거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추억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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