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에서 하루 4천7백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5일 버지니아에서 3,454명, 메릴랜드에서 1,19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 수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백신접종 확대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감염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주전과 비교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버지니아에서 2주전에는 하루 평균 1,734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나 현재 2,602명으로 55% 증가했으며 메릴랜드는 781명에서 1,024명으로 35% 증가했다.
특히 입원환자도 2주전과 비교해 76~8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버지니아에서 대부분의 공립학교가 대면수업으로 새 학기를 시작한 가운데 페어팩스 하이스쿨에서 지난 23일 교직원 한 명, 25일 학생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교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감염사실을 공지하면서 카운티 보건부와 협조해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확인하고 조치를 취했다고 알렸다.
다른 학교에서도 감염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불안해하는 일부 학부모들은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바꿔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메릴랜드에서는 25일 주지사실 직원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백신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적이다. 주지사 대변인은 “주정부 직원들은 모두 백신을 접종했으나 이번 일로 다시 검사를 받고 있다”며 “주지사와 부지사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한편 워싱턴 지역 감염자는 25일 현재 DC 5만4,031명, VA 74만7,640명, MD 48만9,930명 등 129만1,601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2만2,837명이다.
백신접종은 DC 40만642명(56.8%), VA 482만547명(56.5%), MD 367만3,476명(60.8%)이 2차까지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