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1일(한국시간) 고향인 대구·경북(TK)에서 '과반 3연승'을 거머쥐며 대세론을 굳혀가는 모습이다.
다만 지난 주말 충청권 경선과 비교하면 파죽지세의 기세가 다소 주춤해진 편이다. 반면 '의원직 사퇴' 배수진을 친 이낙연 전 대표는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1일(한국시간)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 연설에서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대구·경북 경선에서 이 지사는 51.12%를 기록해 이 전 대표(27.98%)를 23.14%포인트 차이로 꺾었다.
과반 완승이기는 하지만, 안동 출신인 이 지사의 득표율은 충청권 경선(54.72%)보다 3.6%포인트 낮아졌다. 고향에서 내심 '60% 득표'까지 바라본 터라 아쉬워하는 기색이 엿보인다.
대구 출신인데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반사효과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4.84%의 득표율로 선전하면서 일부 표심이 분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대구가 추 전 장관의 고향인데다 '어차피 후보는 이재명' 분위기에 따라 개혁성향 권리당원 일부가 추미애 3위 만들기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 지사가 압도적 1등을 하니 오히려 밴드왜건(쏠림 현상)이 약화하는 것"이라며 "일시적 현상일 뿐 대세에 영향을 추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한국시간)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 연설에서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전 대표 측은 '예상 밖 선전'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쟁자 이 지사의 고향인데다 조직 기반이 전무한 취약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주 충청 경선(28.19%)과 엇비슷한 성적표를 얻은 것 자체가 선방이라는 것이다.
의원직 사퇴 카드를 꺼내며 보여준 절박함이 어느 정도 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낙연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배수의 진을 친 이낙연 후보가 상당히 선전했다"며 "내일 강원에서 다시 한번 변화를 감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 득표율이 다소 떨어진 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과반의 벽을 무너뜨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고발 사주 의혹의 나비효과로 리스크 없는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재명 대세론'이 흔들릴 것으로 본다"며 "슈퍼위크에서 과반을 저지하고 호남에서 역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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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은 너무 물태우같이 뭐가없어 이번에는 홍준표가 기회가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