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K모씨는 길가에 위치한 아파트 4층까지 전해지는 차량의 배기 소음 때문에 가끔 놀래곤 한다.
K씨는 “자동차 개조를 하는 마음은 이해를 하지만 일부러 소음을 증폭하기 위해 ‘머플러’를 개조한 차량이 많아 때때로 화가 날 지경”이라며 “심한 경우 자동차 배기 소음이 너무 커 길가에 주차한 차량의 알람이 울리는 상황도 발생할 정도여서 소음 공해가 예전보다 심해졌다”고 토로했다.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를 개조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캘리포니아 자동차 부품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 세계에서 빚어지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 부족 여파로 신차 공급 부족과 중고차 매물 부족 현상이 겹쳐지면서 구형 자동차를 개조하려는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하지만 차량 개조에 따른 소음 유발에 따른 민원이 제기되고 개조 차량의 교통 사고 발생도 늘어나면서 법령 제정과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
13일 LA 타임스(LAT)에 따르면 구형 차량의 속도를 높이거나 가속시 배기 소음을 크게 하는 등 차량 개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가주 자동차 부품 시장은 479억달러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사상 최고치에 해당되는 수치다.
‘애프터 마켓’으로 불리는 차량 부품 시장의 성장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인과의 접촉이 차단된 데 따른 소외감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기인된 심리적 도피의 수단에서 기인된 것으로 매체는 지적했다.
온라인 차량 부품 판매 웹사이트인 ‘카파트닷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차량 부품 시장의 매출액은 1억5,75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에 비해 32.5%의 성장률을 보였다.
구형 차량을 개조해 차량의 가속 능력을 향상시키거나 차량 내외부를 꾸미는 등 업그레이드에 따른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차량 개조에 따른 부작용도 동시에 함께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결국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차량 개조의 붐으로 이어지면서 차량 배기 소음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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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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