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전역, 유럽 등 골프투어 연계 관광상품 매진
▶ 용품 판매 급증, 연습장 만원, 레슨도 인기

코로나발 골프 비즈니스 특수로 골프 용품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한인타운 올림픽 골프를 찾은 한인 고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박상혁 기자]
“골프채는 재고가 없어서 팔 수 없을 정도입니다. 골프용품과 의류도 덩달아 함께 잘 팔리고 있습니다”
한인타운 올림픽과 캔모어에 위치한 올림픽 골프의 조애나 김 매니저는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골프의 특성상 현재는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올림픽 골프를 찾는 여성 고객들은 골프채를 매입시 주로 혼마 등 일본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남성들은 테일러 메이드 등 미국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만나서 교제를 할 수 있고 대화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패션을 중요시 하는 여성 고객의 골프의류수요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인타운 한복판 아로마 스파&스포츠의 골프 연습장도 주말의 경우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할 정도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주중에도 3층~6층의 연습장이 거의 차 있을 정도이다.
아로마골프 아카데미의 고주영 티칭 프로는 “코로나19 사태로 말미암아 어린 자녀들에게 골프를 가르치는 학부모들이 크게 늘었다”며 “이왕 스포츠를 가르칠 바에는 사회적 거리를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는 골프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골프레슨도 팬데믹 이전에 비하면 새로 시작한 초보자까지 합쳐서 두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골프연습장의 경우 몬테레이팍, 몬테벨로 등 타운 인근은 물론 오렌지카운티 골퍼스 패러다이스 등 외곽지역에도 빈자리를 찾기가 힘들 정도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골프 열풍에 힘입어 한인타운 2가와 웨스턴에 ‘웨스턴 스크린골프’가 새로 문을 열었다. 실내에서 날씨에 관계없이 항시 이용이 가능하며 자신의 구질이나 거리 등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골프열풍은 관광업계에까지 큰 영향을 미쳐 골프투어가 각광을 받고 있다. 골프전문 엘리트 투어의 빌리 장 사장은 “팬데믹 이전에는 골프 인구의 급감으로 인해 문을 닫는 골프장이 크게 늘면서 골프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했었다”며 “이젠 골프를 안 치던 사람들도 팬데믹 시대에 골프를 시작하면서 골프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레저로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리트 투어의 경우 한인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페블비치 골프를 비롯해 파피힐·하프문 베이·하딩팍 골프, 나파밸리, 하와이 코나 골프 등이 현재 인기다.
US아주투어도 최근에 코로나의 여파로 아주골프투어를 새로 개발했다. 가주를 비롯해 네바다 골프는 물론 해외에 골프와 관광코스를 결합한 관광상품으로로 골프를 안치는 동반자들도 즐길 수 있게 되어있다. 박평식 US아주투어 대표는 “현재 코스타리카와 멕시코 관광에 골프를 결합했다”며 “곧 스코틀랜드 등 유럽 코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년반여간 코로나 재확산이 수차례 지속되는 가운데 골프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야외에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 때문에 한인사회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골프열풍으로 인해 골프용품판매 및 레슨, 골프투어 등에 대한 수요는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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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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