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가 소유했고 영화 ‘대부’ 촬영 장소로도 잘 알려진 ‘허스트 캐슬’(Hearst Castle)이 결국 경매를 통해 처분됐다.
16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베벌리 힐스에 위치한 허스트 저택이 파산 경매 매물로 나와 6,310만달러에 낙찰됐다.
소유주인 레너드 로스 변호사는 2016년 1억9,500만달러에 이 저택을 내놨으며 올해 초 가격을 7,000만달러까지 내렸으나 매각이 불발됐다.
결국 지난 14일 실시된 파산 경매에서 억만장자 부동산 투자가 니컬러스 버그룬이 저택의 새 소유주가 됐다. 경매 입찰가는 4,800만달러부터 시작됐고 10만달러 단위로 올라가는 치열한 입찰 경쟁 속에 버그룬에게 낙찰됐다. 버그룬은 고정된 주소지를 두지 않고 유명 호텔을 돌아다니며 여행을 즐겨 ‘집 없는 억만장자’라는 별칭을 얻은 인물이다.
베벌리 힐스 저택은 중가주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에 위치한 또 다른 ‘허스트 캐슬’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게스트하우스까지 합쳐 침실 28개가 있으며 영화관, 수영장, 테니스장 등을 갖추고 있다.
은행가 밀턴 게츠가 유명 건축가 고든 코프먼에게 의뢰해 1926년 저택을 세웠다. 이 저택을 이후 신문·출판 재벌 허스트가 사들였고 연인 관계였던 여배우 매리언 데이비스와 함께 살던 곳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또한 허스트 저택은 할리웃 영화 촬영 장소와 명사·스타들의 파티 장소로도 이름을 알렸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재클린 케네디는 1953년 이 저택을 신혼여행지로 택했고 말런 브랜도 주연의 영화 ‘대부’, 휘트니 휴스턴과 케빈 코스트너가 출연한 로맨스 영화 ‘보디가드’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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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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