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세 일기로 사망…포드와 27년 연애 끝에 2014년 결혼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톰 포드의 동성 연인이자 저명 패션에디터인 리처드 버클리가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고 CNN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향년 72세.
이날 포드가 소유한 동명의 패션 브랜드는 트위터를 통해 버클리가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지난 19일 오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버클리는 2년 전 언론과 인터뷰에서 1989년 인후암 수술을 했으며 이후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어왔음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2005년까지 유명 패션지 '보그'의 남성용 판인 '보그 옴므 인터내셔널'(Vogue Hommes International)의 편집장으로 6년간 일했다. 뷰티·패션저널 WWD(Women's Wear Daily), 유명 라이프스타일 잡지 배니티 페어(Vanity Fair)에서 에디터로도 활동하는 등 이 분야에서 25년간 경력을 쌓았다.
버클리는 동성 남편인 포드와 오랜 연애사로도 유명하다.
톰 포드는 유명 브랜드 구찌의 디자이너로 이름을 날린 패션업계 스타 디자이너이다.
이들은 27년 연애 끝에 2014년 영국 런던에서 결혼해 합법적 부부가 됐다. 결혼 전인 2012년에는 대리모 출산을 통해 아들을 뒀다.
패션계에서는 추모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버클리의 죽음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면서 "우리는 버클리 당신을 사랑하고,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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