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락사무소 재설치도 논의 가능…한반도 군사력 균형 깨지 말아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하루 만에 다시 담화를 내 남북 간 상호존중이 유지되면 정상회담 등 남북한 현안 논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부부장은 25일(한국시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의의 있는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되는 것은 물론 북남공동연락사무소의 재설치, 북남수뇌상봉(정상회담)과 같은 관계 개선의 여러 문제도 건설적인 논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전날 담화 발표 이후 남한 정치권을 주시했다면서 "경색된 북남 관계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평화적 안정을 이룩하려는 남조선(남한) 각계의 분위기는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우리 역시 그 같은 바람은 다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 부부장은 "공정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의 자세가 유지될 때만이 비로소 북남 사이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중 기준'과 적대시 정책, 적대적 언동 등이 없어야 한다고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현존하는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군사적 환경과 가능한 군사적 위협들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자위권 차원의 행동은 모두 위협적인 '도발'로 매도되고, 자기들의 군비증강 활동은 '대북 억제력 확보'로 미화하는 미국·남조선식 대조선(대북) 이중 기준은 비논리적이고 유치한 주장"이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고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남조선은 미국을 본떠 이런 비논리적이고 유치한 억지 주장을 내들고 한반도 지역에서 군사력의 균형을 파괴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부부장은 "지금 북과 남이 서로 트집 잡고 설전하며 시간 낭비를 할 시간이 없다"며 "북남관계 회복과 건전한 발전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말 한 마디(를) 해도 매사 숙고하며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이 정확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권언은 지난 8월에도 한 적이 있었다"며 "앞으로 훈풍이 불어올지, 폭풍이 몰아칠지 예단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전날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으로 북한의 대남·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 부부장이 이틀 연속 담화를 내 남북관계 개선 시그널을 보냄에 따라 북한이 전격적으로 회담 테이블에 복귀할지 관심이다.
특히 김 부부장이 '개인적 견해'임을 못 박긴 했지만, 종전선언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는 물론 남북정상회담까지 언급해 문 대통령 임기 말 남북 관계의 급진전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주목된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나온 김 부부장의 잇따른 담화를 놓고 정치권에서 다양한 해석 등 논란도 예상된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보수진영엔 "역시나"를, 진보엔 " 오빠 봐서 아직은 참는다" 중도엔 " 관심 없음" 을 연상케한 비호감의 말에 누가 전처럼 귀 기울일지..나도 네 말엔 관심 없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