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 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국민의 힘’ 방미단은 22일 워싱턴 재외동포정책 간담회를 열어 내년 3월9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를 통해 정권교체에 힘을 실어줄 것을 동포들에게 호소했다.
이날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페어팩스 소재 브레이커스 레스토랑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정진석(국회부의장), 김석기(재외동포위원장), 조태용(국제위원장), 태영호(전 주영 북한공사), 서범수(비서실장), 허은아(수석대변인) 등 현역 의원 6명이 함께 했다.

이준석 대표는 “현재 재외동포들의 우편투표 참여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중국, 베트남 등 정치적으로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국가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이번에는 야당 대표로 왔는데 내년에는 여당대표로 오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재외국민들도 당원으로 등록하면 온라인으로 경선에서 투표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인들이 경선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웹사이트에서 9월30일까지 해외거주자로 입당을 하면 된다.

정진석 의원은 “1990년 초반에 2년반 동안 한국일보 워싱턴 특파원을 해서 워싱턴은 나에게는 제 2의 고향”이라면서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되도록 워싱턴을 포함해 해외에 있는 220만에서 250만의 유권자들은 함께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석기 의원은 “일본 오사카 총영사를 해서 동포들이 얼마나 어렵게 살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내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재외국민들은 투표를 해주시고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10월10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차관 출신인 조태영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이야기 했는데 종전선언은 북핵위협을 줄이면서 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되지 않고 종전선언이 된다면 이것은 자연스럽게 주한미군 철수 주장으로 연결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허은아 의원은 “보수정당인 국민의 힘이 잘 되기를 바라는 동포들을 위해 대표단이 함께 노력하겠다”면서 “해외동포들도 온라인을 통해 경선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범구 의원은 “국가가 재외동포들을 걱정해야 하는데 지금은 재외동포들이 국가를 걱정하는 상황이다”면서 “내년 3월9일 대통령 선거는 중요한 만큼 행동으로 보여 달라”고 말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은 “한국에 온지 5년이 됐는데 대한민국 강남 갑을 대표하는 의원으로 이번에는 대한민국 외교관 여권을 갖고 미국에 들어왔다”면서 “저와 같은 북한 사람들이 한국에서 잘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북한 엘리트층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우리 민족의 통일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국민의 힘 재외동포위원회 산하 워싱턴 위원회의 린다 한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조국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어 주실 것을 워싱턴 동포사회를 대신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영근 재외동포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 한인들은 “부모중 한명이 한국인이면 자녀들은 미국에서 태어나도 자동적으로 이중국적이 되는 선천적 복수국적으로 인해 주류사회 진출이 어려운 만큼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현재는 한국에 부모가 있어야만 2주 자가격리면제가 되는데 미국에 있는 한인들 중 부모가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 만큼 형제가 있어도 자가격리가 면제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