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레반 인정해야” 가니 前대통령 페이스북 게시글 하루 만에 삭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에 쫓겨 국외로 도피한 아슈라프 가니(72) 전 아프간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주장했다.
가니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계정이 해킹됐으며 나의 SNS 페이지를 통해 올라온 글은 모두 무효"라고 밝혔다.
전날 가니 전 대통령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평화로운 아프간을 위해 세계 지도자들은 탈레반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 속 화자는 "탈레반이 재집권하기 전 임명된 굴람 이삭자이 주유엔 대사는 아프간을 대표하지 않는다. 국제사회는 (탈레반의) 과도 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해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튿날 이 게시글은 삭제됐고, 가니 전 대통령은 자신이 이 게시글을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가니 전 대통령의 보좌관은 이날 EFE 통신에 "대통령의 공식 SNS 계정이 기회주의자에 의해 해킹됐다"고 전했다.
유엔은 탈레반의 1차 집권기(1996∼2001년) 당시 탈레반 정부를 인정하지 않았다.
가니 전 대통령은 카불이 탈레반 수중에 떨어진 지난달 15일 현금다발을 가지고 아프간을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흘 만에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는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카불을 떠날 수밖에 없었으며 돈을 챙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문화인류학자 출신인 가니는 세계은행에서 근무한 뒤 아프간 재무부 장관을 거쳐 2014년 대통령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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