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계 제시 넬슨씨, 본선 진출 3명의 한인 제쳐
K-팝, K-드라마의 열풍이 한식(K-Food) 사랑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에서 ‘김치’를 주제로 한 한식요리경연대회가 열렸다.
지난 26일 버지니아 타이슨스 코너에서 열린 제28회 한식경연대회(K-Food Cook-Off)에서 4명의 본선 참가자 가운데 3명의 한인을 제치고 아프리카계 제시 넬슨 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흔히 김치를 주재료로 하는 김치전이나 김치볶음밥 등이 아닌 새로운 메뉴의 탄생을 기대했던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심사위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메뉴는 ‘김치잡채’였다. 한인들에게 김치나 잡채는 모두 익숙한 음식이지만 이 둘의 조합은 낯설기만 하다. 결국 한인이 아니라서 생각해 낼 수 있었던 김치잡채가 이번 대회의 우승을 차지했다
메릴랜드 실버스프링에서 태어나고 자란 넬슨 씨는 한국과 아무런 관계도 없지만 K-팝에 열광하고 K-드라마를 좋아하는 광팬이다. 이러한 이유로 초등학교 때부터 한식에도 관심을 갖게 됐으며 13살 때 처음으로 만든 요리도 한식이었다고 한다.
메릴랜드 대학을 다닐 때 룸메이트와 만들어 먹던 떡볶이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며 애난데일의 한식당에서 처음 먹어본 순대, 설렁탕 등도 이제는 정기적으로 시켜먹는 메뉴라고 했다.
대학에서 아시아 지역연구를 전공한 넬슨 씨는 현재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한국 문화는 물론 한식에 대해서도 보다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배우 송중기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녀는 “드라마 빈센조에서 송중기가 떡볶이를 먹었다”고 말하면서 마치 소녀 팬처럼 환호하며 좋아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한식경연대회는 주미한국대사관, 한식진흥원,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이 주최하고 김가디자인그룹에서 주관했다.
우승을 차지한 넬슨 씨에게는 1천 달러의 상금과 부상, 2등 이동현 씨에게는 500달러와 부상, 3등 서니 리 씨에게는 250달러와 부상, 4등 박상미 씨에게는 부상이 수여됐다. 김가디자인그룹 김미혜 대표는 “내년에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나 관객들과 함께 최고의 셰프들이 참가하는 요리경연대회가 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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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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