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접종 의무화 본격 시행
▶ 미접종 교사 1년간 무급 휴직

뉴욕시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가 시행된 첫날인 4일 맨하탄에서 교직원 등이 시위를 열고 백신 접종 의무화를 강력 규탄하고 있다. <로이터>
교사 3,100명등 직원 7,400명 미접종
대체교사 대기 등 인력부족 대응
뉴욕시 교사 등 교직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가 4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여전히 수천명의 교직원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어 인력 부족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까지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교사 등 교직원들은 1년간 무급휴직 또는 사직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뉴욕시는 백신을 접종받은 대체교사 9,000명을 대기시키는 등 백신 의무화 시행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교직원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안전요원의 20%가 아직 백신 미접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안전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급식 보조원의 8%가 백신을 맞지 않아 일부 학교에서는 점심을 바로 꺼내서 먹을 수 있는 ‘그랜 앱 고’(Grab&Go)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 교직원의 백신 접종률은 의무화 조치 시행에 따라 크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4일 브리핑에서 교사의 96%, 교장의 99% 등 전체 교직원 95%가 최소 1회 백신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90%에서 5% 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또 드블라지오 시장은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발표한 지난 8월23일 이후 4만3,000명 이상의 교직원이 새롭게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덧붙였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백신접종을 거부한 교직원의 정확한 수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뉴욕시 교사가 약 7만8,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약 3,100명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전체 교장 1,600명 중 16명을 포함해 전체 교직원 약 14만8,000명 중 약 7,400명이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드블라지오 시장은 백신 의무화 조치가 시행된 이후에도 첫 번째 백신을 접종받은 교직원은 복직이 가능하다며 이번 주에 상당수의 교직원이 학교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백신 접종을 거부한 교직원은 내년 9월까지 무급 휴직에 처해진다. 단 뉴욕시는 교직원들에게 의학적이나 종교적 이유로 백신 접종 면제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뉴욕시 교사노조에 따르면 교직원 중 3,000명 이상이 백신 접종 면제를 신청했으며, 이중 약 1,000명이 승인을 받았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날부로 1,600개 학교의 모든 교직원이 백신을 접종받았고 이는 우리 커뮤니티와 아이들을 계속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드블라지오 시장은 캘리포니아주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학생들에게 의무화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뉴욕시에서는 학생들에 대한 백신접종을 강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백신 접종을 거부한 교직원 등은 이날 맨하탄과 브루클린 등에서 시위를 열고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강행한 시정부를 강력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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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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