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에나팍에 위치한 `더 소스 몰’. [박상혁 기자]
부에나팍 소재 대형 한인 샤핑몰인 ‘더 소스 몰’과 린우드 소재 ‘플라자 멕시코’ 샤핑몰 등을 소유하고 있는 ‘M+D 프라퍼티스’의 도널드 채 대표가 지난 3일 연방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채 대표 측이 파산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채권자 수는 50~99명, 자산은 1억~5억달러, 부채는 5억~10억달러 수준으로 명시됐다.
채 대표는 파산 신청서에 무담보 채권(Unsecured Claims) 규모 순으로 20대 채권자 명단과 채무 액수, 성격을 기재했는데 상당수는 더 소스 몰, 더 소스 호텔과 플라자 멕시코 등을 개발한 M+D 프라퍼티스가 받은 융자에 대한 개인보증(퍼서널 개런티)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투자비자(EB-5) 융자와 관련된 채무, 또 한인은행 등 금융권 대출, 부동산 매니지먼트 회사와 일부 개인 채권자 등이 포함됐다.
금융권의 경우 웰스파고 뱅크가 가장 많은 1억778만달러, 우리 아메리카 925만달러, 프리퍼드 뱅크 105만달러, 퍼시픽 시티 뱅크 60만달러가 채무 명단에 포함됐다.
EB-5 융자와 일반 융자 액수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갚아야 할 채무 규모가 B사 5,363만달러, B사 5,205만달러, W사 4,043만달러, S사 3,113만달러, Q사 1,962만달러, C사 1,203만달러 등 상당한 액수에 달한다. 또 한국의 한 유명 연예기획사도 523만달러 채무자로 포함돼 있다.
한인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채 대표가 플라자 멕시코를 담보로 더 소스 몰과 더 소스 호텔을 신축하는 등 무리하게 확장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사채를 끌어들였고 이는 심각한 자금난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한다.
지난 2009년 완공된 린우드 소재 플라자 멕시코의 경우 부지만 9.6에이커(42만스퀘어피트) 규모에 달하고 한 때 테넌트가 200여개를 훌쩍 넘는 등 탄탄한 상태여서 채 대표가 더 소스 몰과 더 소스 호텔 등 신규 부동산 개발사업을 시작하는데 담보로 사용하는 등 든든한 ‘뒷배’ 역할을 했었다. 그러나 플라자 멕시코 역시 샤핑몰 불경기와 함께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까지 맞으면서 공실률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때 주요 자금줄 역할을 했던 EB-5 투자 유치도 중국정부의 단속으로 시장이 얼어붙은 상태다.
사실 한인사회에는 더 소스 몰과 더 소스 호텔이 잘 알려졌지만 M+D 프라퍼티스는 추가로 ▲플라자 멕시코 옆에 348개 아파트 유닛과 700대 주차 시설, 1층 상가로 구성되는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 ▲더 소스 몰 옆에 300개 아파트 유닛과 770대 주차 시설, 1층 상가로 구성되는 13층 대형 주상복합 타워 ▲더 소스 몰 옆에 실내면적 5만7,000스퀘어피트 규모의 7층 오피스 건물 등 다수의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었으며 이들 프로젝트에만 최소 1억달러 이상의 개발·공사비가 투입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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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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