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백악관 앞에서 이민개혁을 촉구하는 삭발 시위가 열리고 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바로 지금, 시민권을 보장하라.”
지난 5일 백악관 앞 잔디밭에 무릎을 꿇고 앉은 한 여성이 가위에 잘려 바닥에 떨어지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바라보며 이렇게 외쳤다. 올해 안에 연방의회에서 이민개혁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상원의원 51명의 지지를 촉구하는 의미로 이날 51명이 삭발 시위에 동참했다.
이날 시위는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Action Fund), 라티노 이민자 권익단체(CASA), 하나센터, 민권센터, 민족학교 등이 공동 주최했다.
김정우 NAKASEC 조직 책임자는 “연방의원들이 이민개혁을 무시하거나 지연시키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는 의미로 삭발식을 거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삭발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강조하며 “종교적으로 삭발은 물질적이고 피상적인 세계와의 결별을 의미하고 한국에서는 과거 군사독재 정권 하에서 반체제 인사들이 저항의 표시로 삭발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화와 세대를 초월해 머리카락은 커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스스로 삭발하는 것은 대의를 향한 힘과 헌신의 행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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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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