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관계 개선, 남측 태도에 달려”…관계개선 나설지 압박 지속할지 주목
북한이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대외 선전매체를 총동원해 남측 당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9.29)에서 남측에 대북 대결적인 자세와 태도부터 변해야 한다고 발언한 이후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선 모양새다.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사설에서 김 위원장의 통신연락선 복원 의사 표명을 "북남관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확고한 의지의 발현"이라고 평가하며 "북남관계가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현재 남북관계 악화의 원인에 대해 각종 군사연습과 무력증강, 북한을 자극하는 '불순한 언동', 남측 당국의 대미 추종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북남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 이번 시정연설의 의미를 똑바로 알고 북남관계를 가로막고 있는 중대 과제들부터 해결하려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선전매체 '조선의오늘'도 이날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하는 것은 악화된 북남관계를 수습하고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기 위해 선결돼야 할 중대 과제"라고 주장했다.
앞서 '통일의메아리'도 8∼9일 대남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서기국 책임부원 명의의 글을 연이어 게재해 "남조선 당국은 우리 공화국을 적대시하는 각종 군사 연습과 무력증강 책동을 노골적으로 벌려놓고 때 없이 우리를 자극하는가 하면, 저들이 벌여놓은 각종 신형무기 개발 놀음들에 대해서는 '대북 억제력 확보'라고 미화하면서도 자위권을 위한 우리 공화국의 행동은 모두 '도발'로 매도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공정성을 가지고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가질 때라야 북남관계를 수습하고 앞으로의 밝은 전도도 기대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매체는 통신연락선 복원 이튿날인 지난 5일과 6일에도 당 대남기구인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 소속 인사의 기고문을 실어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행동할 것과 대결적인 대북 태도를 바꿀 것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측 당국에 "편견적인 (대북)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 태도, 적대시 관점과 대결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순항·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미사일, 반항공(지대공) 미사일을 연이어 시험 발사하는 한편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과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을 언급하고 통신연락선을 복원하는 등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북한이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에도 선전매체를 통해 대남 태도 변화를 압박함에 따라 앞으로 북한이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지 남측에 대한 공세를 더 강화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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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것주고 빰맞는 남조선 달창 멍청이 빨깨깽깽개이 정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