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블라지오 시장, 공식 발표
▶ 내년부터 신입생 선발 안해, ‘브릴리언트 NYC’ 대체 도입
뉴욕시의 ‘영재교육 프로그램’(Gifted and Talented program)이 결국 없어진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8일 현행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더 이상 영재교육 프로그램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게 된다.
다만 올해 가을학기 마지막으로 입학한 신입생들까지는 초등학교 동안 계속해서 영재교육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영재교육 폐지 결정을 하면서, 새롭게 도입하는 대체 프로그램인 ‘브릴리언트 NYC’(Brilliant NYC)를 함께 발표했다.
브릴리언트 NYC는 3학년을 대상으로 매년 선발되는 학생들에게 코딩과 로봇 공학 등은 물론 공익옹호와 같은 사회교육 등의 추가 교육을 제공하는 커리큘럼으로 꾸며진다.
이를 위해 시교육국은 4,000여명의 킨더가튼 교사들에 필요한 추가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영재교육에 특화된 교사를 추가로 고용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선발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영재교육 프로그램 폐지 결정은 학생들의 인종 다양성 차원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의 여론 속에서 이뤄졌다. 4세 때 단일시험으로 이뤄지는 영재교육 신입생 선발의 경우 가정 소득수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저소득층 비율이 높은 히스패닉과 흑인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아시안과 백인 학생들의 입학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킨더가튼 전체학생 수의 60%를 차지하는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은 영재교육 프로그램 등록비율이 14%에 그쳤지만, 아시안과 백인 학생들의 등록비율은 80%에 달했다.
하지만 거센 반발 속에 차기 뉴욕시장에 도전 중인 에릭 아담스 민주당 후보와 커티스 슬리와 공화당 후보 모두 영재교육 프로그램 폐지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기 때문에 차기 행정부에 의해 정책이 다시 변경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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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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