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자 물러나며 공동 CEO 임명
▶ KKR 아태 사업 주도하며 존재감
한국계 미국인 조셉 배(한국명 배용범·49)가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됐다.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KKR는 11일 성명을 통해 공동창업자인 헨리 크래비스와 조지 로버츠 공동 CEO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조셉 배와 스콧 너탤을 새로운 공동 CEO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KKR은 조셉 배와 너탤에 대해 “오늘날의 KKR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이번 승계 절차는 2017년 8월에 처음 발표된 후 4년간 준비 과정을 거쳤다.
2017년부터 너탤과 함께 공동 사장 겸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활동해온 그는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골드만삭스를 거쳐 1996년 KKR에 입사했다. 조셉 배는 1972년생으로 세 살 때 화학 연구원인 아버지와 선교사 어머니를 따라 미국에 이민을 떠난 이민 2세대다.
그는 한때 피아니스트를 꿈꿨지만 골드만삭스 입사를 계기로 금융업에 투신했다.
2005년 홍콩으로 건너간 조셉 배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의 기업 인수·합병(M&A)이 위축된 상황에서 아시아 투자 사업부를 구축해 KKR에 새로운 수익처를 마련하는 등 사모펀드 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조셉 배는 KKR가 2009년 오비맥주를 18억달러에 인수한 뒤 2014년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에 58억달러에 되팔아 막대한 차익을 남긴 대규모 거래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후 조셉 배는 한국에서도 M&A에 적극적으로 나섰는데 2014년 더케이트윈타워 건물, 2015년 티켓몬스터를 인수하기도 했다.
포브스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조셉 배의 순자산은 11억달러에 달한다. 주중에는 하루 15시간 이상 일하지만, 주말에는 네 명의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하버드대 재학 시절 만난 한국계 소설가 재니스 리와 1996년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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