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집값 급등으로 인해 친구와 비용을 분담해 주택을 공동으로 구매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에서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가 최대 주택구매 연령 집단이 된 2014년 이래 주택이나 콘도를 공동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했다.
부동산 분석회사 아톰 데이터 솔루션에 따르면 성이 다른 이들이 주택을 공동으로 취득한 사례가 2014년에서 2021년 사이 771% 급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2분기 주택 구매 가운데 미혼 커플의 공동 구매 비중이 11%, 주로 룸메이트인 ‘기타’가 3%로, 전년 동기의 9%, 2%보다 각각 커졌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원격근로가 확산하면서 좀 더 공간 여유가 있는 주택에서 살고 싶은 욕구가 커졌으나, 집값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이런 공동 구매가 늘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저널은 여기에 늦게 결혼하고 애를 낳는 밀레니얼 세대의 문화적 특성도 한몫했다고 전했다.
저널은 공동 구매가 당장의 주택 구매 비용을 절감해 줄 수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상환이나 주택 수리·유지 비용을 어떻게 분담하고 공동소유자 중 한 명이 이사할 경우 해당 주택을 어떻게 처리할지 등 공동 구매에 수반된 과제들이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공동소유자간 소송전으로 끝이 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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