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미술박물관(SAM)이 사업가 리처드 E. 랭과 그의 미술애호가 부인 제인 랭 데이비스가 생전에 수집한 비구상 표현주의 미술작품 19점을 15일부터 내년 11월까지 전시한다.
메다이나의 호반 저택에 살았던 랭과 부인 랭 데이비스는 결혼생활 4년간 4억 달러 상당의 비구상 표현주의 미술품을 수집했다. 유가족이 설립한 ‘프라이데이 재단’은 최근 이들 작품을 SAM에 기증하는 한편 현금 145만달러를 별도로 기부했다.
‘전율: 리처드 랭과 제인 랭 데이비스 수집품’으로 명명된 이번 전시회에는 이들 부부가 뉴욕에 가서 맨 처음 구입한 프란츠 클라인의 ‘페인팅 No. 11’을 비롯해 프란시스 베이컨의 ‘초상화를 위한 연구’와 ‘안경 쓴 남자 초상화 1,’ 조운 미첼의 ‘싱크,’ 아돌프 고틀리브의 ‘심홍색 방적,’ 리 크레이스너의 6X8피트짜리 대작 ‘야간경계’ 및 앤디 워홀이 그린 랭 데이비스의 초상화와 앨리스 닐이 그린 랭의 초상화 등이 선을 보인다.
랭 데이비스는 원래 SAM의 당대미술위원회 위원이었고 남편 랭은 결혼 후 SAM의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들 부부는 1966년부터 1970년까지 결혼생활을 했으며 랭은 1982년, 랭 데이비스는 2017년에 각각 사망했다.
SAM의 현대 미술품 관리인인 캐사리나 맨찬다는 랭 부부가 양보다 질 위주로 작품을 수집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일반인들이 약 반세기전에 유행하기 시작한 비구상 표현주의 작품들을 “전문가의 눈이 아닌 애호가의 눈으로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SAM의 닉 도먼 관리국장은 랭 부부의 기증품으로 SAM 보존실의 공간이 협소해짐에 따라 부설 시애틀 아시안 미술박물관(SAAM)의 보존실 확장을 서두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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