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7년 5월 남중국해를 항해 중인 미국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의 모습. [로이터=사진제공]
미국이 지난주 미군 함정이 캐나다 군함과 함께 중국과 대만 사이에 위치한 대만해협을 통과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 14∼15일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이 캐나다군 핼리팩스급 호위함과 함께 대만해협을 지나갔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베이징대 싱크탱크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는 15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미 구축함과 캐나다 호위함이 대만해협 남쪽에서 북쪽으로 항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올린 바 있다.
미군 함정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한 달에 한 번꼴로 대만해협을 지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으며, 올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중국 군용기들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를 수차례 진입,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미군은 이번 대만해협 통과에 대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해역에 대한 미국과 동맹국, 협력국들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은 반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과 캐나다가 도발과 문제를 일으키기 위해 공모했다"며 "이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라며 "동부전구사령부는 항상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모든 위협과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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