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덕배의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 나의 애창곡 - 박지예 (사우스라이딩, VA)
나의 20대를 함께 했던 수많은 노래들 중에 유난히 자주 불렀던 곡이 있다. 바로 가수 조덕배의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이라는 곡이다.
최근 한국TV 속에 수많은 연예인들이 이 노래를 리메이크하면서 부르는 모습을 보면 이 곡과 함께 했던 20대의 많은 추억들이 내 머릿속을 가득 메운다.
당시 동네 곳곳에 한창 노래방이 생기고 엄청난 인기를 끌던 때에 용돈을 모아 친구들과 노래방을 가는 것이 최고의 오락이자 낙이었다. 90년대 초에는 지금까지도 인기가 있는 유명한 댄스곡들과 발라드곡이 쏟아지던 시기였다.
하지만 유난히 이 노래에 푹 빠졌던 기억이 난다. 조덕배 가수 그 특유의 재즈적이며 흐르는 듯한 그루브를 따라 하겠다고 진하게 그린 날아가는 갈매기 같은 눈썹과 함께 성숙한 척 폼 잡으며 불렀던 기억이 절로 웃음을 짓게 한다.
‘다가가면 뒤돌아 뛰어가고/쳐다보면 하늘만 바라보고/내 맘을 모르는지 알면서 그러는지/시간만 자꾸자꾸 흘러가네/스쳐가듯 내 곁을 지나가도/돌아서서 모른척 하려 해도/내 마음에 강물처럼/흘러가는 그대는 무지갠가/뛰어갈 텐데 훨훨 날아갈 텐데/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그때는 가사의 참 뜻을 모르고 그저 노래의 분위기가 좋아서 따라 불렀다면 지금은 중년이 된 후 불러보니 그 노래의 맛과 색깔이 훨씬 깊이 느껴지는 듯하다.
갑자기 추워진 초가을밤, 오랜만에 마이크를 붙들고 불러 보고 싶은 나의 오래된 애창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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