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법무부 산하 워싱턴주 서부지역 검찰국의 첫 흑인 국장이자 최연소 국장으로 취임한 닉 브라운(44 사진)이 구태를 벗지 못하고 방치돼온 워싱턴주의 인종차별 및 사회적 불공정 적폐를 과감하게 뜯어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브라운 국장은 경찰과 검찰이 과거 방식대로 형사사건을 취급하는 행태가 관성처럼 돼버렸다며 결과적으로 교도소 수감자는 크게 늘어났지만 범죄와의 전쟁에선 패배하고 커뮤니티의 신뢰는 계속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색인종과 소외계층이 유난히 많이, 오래 투옥되고 있다는 점을 사법 집행부가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며 “검사들에게 ‘정의’에 대한 인식을 바꾸도록 하고 범죄를 다른 안목으로 다루도록 권한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브라운은 애틀랜타의 모어하우스 칼리지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하버드 법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명을 받고 연방 상원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이력서에는 다채로운 ‘스펙’이 거의 30여 페이지를 채우고 있다.
우선, 그는 법대 재학생이었던 20여년전 인기 TV 리얼리티 쇼인 ‘서바이버(생존자)’ 프로그램에 5만여명의 지망자를 물리치고 출전, 호주의 아웃백 광야에서 사투를 벌였다. 학부시절엔 의상 디자이너와 옷가게의 광고모델로 알바를 했다. 법대 졸업후 육군에 입대, 텍사스주 블리스 기지와 타코마의 루이스-맥코드 통합기지 및 이라크에서 군법무관으로 복무한 후 대위로 제대했고 동성무공훈장도 수여받았다.
브라운은 2007년 시애틀 연방검찰관으로 임용돼 6년간 형사사건 담당 차장검사로 일한 후 제이 인슬리 주지사의 법률 자문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지난해 대선에서 인슬리가 민주당 경선후보로 출마했을 때 자원봉사자로 참여했으며 그 전 대선 때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선거인단 일원으로 참가했다.
인슬리는 브라운이 자신의 주지사 임기 첫해에 합류했다며 “젊은 나이에 비해 매유 현명한, 참으로 드문 인재였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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