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앨라배마 창고직원들도 추진했다가 찬반투표서 무산

[로이터=사진제공]
뉴욕의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노동조합 결성을 추진한다. 무(無)노조로 운영되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이뤄지는 또 다른 노조 결성 시도다.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의 4개 아마존 창고 직원 2천여명으로 구성된 가칭 '아마존 노동조합'(ALU)은 노조 결성 투표를 치르겠다는 청원을 25일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이들은 "아마존이 노조 때려잡기 관행을 중단하고, 직원들이 단결권을 이용해 집단적 협상력을 확보하도록 허용할 것을 직원들은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더 높은 임금과 더 안전한 노동 환경, 유급 휴가·휴식·병가의 확대 등을 요구했다.
NLRB는 이들 4개 창고 직원들이 합동 투표를 하는 게 타당한지, 아니면 개별적으로 투표를 해야 할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노조 결성을 주도하는 인물은 전 아마존 직원인 크리스 스몰스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노동 여건에 항의해 파업을 이끌었다가 사회적 거리 두기 등 회사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이에 대해 아마존 대변인은 노조가 직원들을 위한 최선의 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노조가 중간에 끼면 지속해서 직원들의 근무 여건을 신속히 개선하기가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그동안 노조 결성에 반대해왔다. 노조가 요구할 수당을 이미 지급하고 있으며 직원들과 직접 협상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아마존에서는 올해 4월에도 첫 노조 결성이 추진됐다가 무산됐다. 앨라배마주 베서머의 창고 직원들이 상급노조인 소매·도매·백화점노동자조합(RWDSU) 가입 찬반 투표를 했지만 투표자의 약 71%가 반대했다.
이번에도 노조 결성 투표가 승인되더라도 사측은 노조의 단점이나 폐해 등을 홍보하는 활동에 나설 수 있어 양측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미국에서는 최근 기업들이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파업이 늘고 노조 결성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등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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