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애플의 사생활 보호조치로 성장 둔화…4분기에도 영향 이어질듯”
내부자 고발에 이은 정치권의 압박과 언론의 비판 보도로 위기를 맞고 있는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3분기에도 월가의 기대를 넘는 이익을 올렸으나 매출액 증가율은 둔화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가 25일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3분기에 매출액 290억1천만달러(약 33조9천억원), 주당 순이익 3.22달러의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으로 환산하면 91억9천만달러(약 10조7천억원)다.
금융정보 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와 비교하면 매출은 전망치(295억7천만달러)에 못 미친 것이다. 다만 이익은 기대치(3.19달러)를 웃돌았다.
또 작년 동기와 견주면 매출액은 35%, 순이익은 17% 성장했다.
그러나 35%의 매출 증가율은 작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특히 이 회사의 주요 매출원인 광고 판매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이 신문은 짚었다.
앞서 애플은 4월 iOS를 업데이트해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처음 실행하면 앱이 이용 기록이나 검색 활동을 추적해도 될지 이용자에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 조치로 소셜미디어나 광고주는 광고 효과를 측정하고 맞춤형 표적 광고를 하기 어려워지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소셜미디어 스냅도 21일 실적을 발표하며 애플의 사생활 보호 강화로 4분기 성장이 둔화할 것 같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20% 넘게 하락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등 각종 서비스의 합계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분기보다 7천만명 늘어난 35억8천만명으로 집계됐다.
페이스북은 또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500억달러(약 58조4천억원) 더 늘린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은 통상 그 회사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낸다.
페이스북은 4분기부터 하드웨어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제품을 총괄하는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스'의 실적을 분리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이 부문에 대한 투자로 회사 전체 영업이익이 약 100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AR·VR 등을 통해 현실세계가 확장된 형태로서의 3차원 사이버 세계를 일컫는 '메타버스'는 페이스북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메타버스가 차세대 인터넷이자 자사의 새로운 챕터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월가 기대보다 낮은 4분기 가이던스(잠정 전망치)를 내놨다.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 매출액을 348억달러로 예상했지만 페이스북이 제시한 수치는 315억∼340억달러였다.
애플의 사생활 보호 강화 조치, 거시 경제 여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요인을 이유로 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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