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등장에 개솔린 차량 부품업체의 일자리가 대거 없어질 전망이다. [로이터]
미국과 일본 자동차 산업을 떠받치는 자동차 부품산업 중심지인 미국 디트로이트시와 일본 시즈오카현 일대가 몰려오는 전기자동차 ‘폭풍’으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5일 전기차에는 필요하지 않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시즈오카와 디트로이트 등지의 중소 부품업체들이 전기차 시대에 살아남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연료분사장치에 연료를 공급하는 부품을 단조공정으로 만드는 ‘트렌턴 단조’의 데인 목슬로 부사장(33)은 “이 부품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걱정스럽지만 대비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가 직면한 현실은 전 세계 자동차 부품업계 모두에 해당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온실가스 최대 배출원 중 하나인 교통·운송 분야 에너지원을 화석연료에서 전기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일어나는 변화다.
개솔린이나 디젤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가 부품이 훨씬 적은 전기차로 바뀌면 기존 자동차 부품 업체는 새로운 부품 생산으로 전환하는 등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전기차에는 엔진 실린더와 연료 공급·분사·점화장치는 물론 머플러 등 배기가스 관련 장치 등이 내연기관 자동차의 핵심 부품들이 필요 없게 된다. 이런 변화는 자동차 생산뿐만 아니라 주유소와 자동차 정비업계 등에도 큰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런 변화가 대부분 규모가 크지 않은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대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2035년 이후에는 전기차만 판매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탄소 저배출 자동차의 미국·유럽 판매 비중을 70%로 높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영컨설팅업체 아서 D. 리틀은 일본에서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체제로 전면 개편될 경우 자동차 산업 전체 일자리의 약 10%에 해당하는 3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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