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국인들이 예정 보다 일찍 은퇴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켓워치는 25일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연구 결과를 인용해 코로나19로 인해 실직과 함께 조기 은퇴에 들어간 미국인의 수가 300만여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는 세인트루이스 연준이 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자를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다.
세인트루이스 연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까지 조기 은퇴자 수는 300여만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전체 525만명의 은퇴자 중 절반이 훨씬 넘는 수치다. 조기 은퇴로 인해 고용시장을 떠난 은퇴자의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용시장을 떠난 조기 은퇴자가 크게 급증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은퇴 연령에 접어든 베이비부머 세대 중 코로나19 감염 등 건강상의 우려로 인해 조기 퇴직한 경우이고, 또 다른 이유는 주식 시장과 주택 시장의 호황 덕분에 보유 자산 가치가 크게 증가해 굳이 경제 활동을 해야 할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미구엘 파리아 E. 카스트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부의 축적이 많으면 많을수록 일을 적게 한다는 게 경제 활동의 기본 이론적 가설”이라며 “자산 가치가 변화함에 따라서 은퇴 연령에 접어든 세대의 고용시장 참여 여부 결정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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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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