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간 ‘쉬쉬’한 것에 분노… VA 라우든카운티 교육감 사퇴 요구
버지니아 총선(11월2일)을 불과 1주일도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라우든카운티 여학생 성폭행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특히 라우든 카운티 교육위와 임명직 교육감들 대부분이 민주당 성향이라 정치적 문제로도 비화하고 있다.
이번 여학생 성폭행 사건 처리 방식에 분노한 학부모들과 지역 주민들은 26일 저녁 애쉬번에서 열린 교육위 공청회장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학부모들과 지역주민들은 ‘라우든 카운티 교육위는 강간한 놈을 보호한다’ ‘우리 학부모들은 영킨 후보를 지지한다’ ‘민주당은 누구를 위한 당인가’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으며 공청회 장에서는 증언을 통해 교육위의 처리 방식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또 일부 학부모들과 지역주민들은 공청회에 참석, 교육위와 교육감의 성폭행 사건 처리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공청회에는 무려 120명이 증언을 위해 서명을 해 증언시간이 3분에서 1분으로 축소되기도 했다.
지역 뉴스에 따르면 첫 증언자로 나선 주민은 “교육위와 스캇 제이글러 교육감이 사임하기를 정중히 촉구한다”면서 “우리가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하자”고 외쳤다. 또 다른 증언자는 “연단위에 있는 여러분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여러분에게 정직함과 고결을 기대했었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주민들은 카운티 교육위와 교육감의 여학생 성폭행 사건 처리 방식에 항의의 일환으로 공화당 주지사 후보인 글렌 영킨을 지지하는 사인판을 집 앞에 설치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이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은 교육위원들의 다수가 민주당 성향이기 때문이다.
버지니아 라우든 카운티 교육위원회가 성토대상이 된 것은 지난 5월 관내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 5개월이 지나서야 최근 이메일로 사건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사건은 지난 5월28일 스톤 브릿지 고등학교에서 발생했으며 사건 당일 스캇 지에글러 교육감은 교육위에만 해당 사실을 알리고 공개하지 않았다가 가해학생이 2차 성범죄를 저지른 것이 확인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사건은 교육위와 교육감만 알고 커뮤니티에 공개되지 않았고 성폭행으로 체포된 학생(당시 14세)은 라우든 카운티내 브로드 런 고등학교로 가서 지난 10월 6일 또 다른 여학생을 교실에서 성폭행을 했다.
가해학생은 현재 15세로 두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체포됐으며 여학생 화장실에 스커트를 입고 들어가서 성폭행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라우든 카운티 청소년 법원은 26일 문제의 학생이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했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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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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