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환 한미장학재단 전 회장
▶ 자전적 산문집 ‘별들의 꿈을 담아’ 발간

박영환·오선경 씨 부부와 ‘별들의 꿈을 담아’ 표지.
한미장학재단 창립 멤버로 회장 및 이사장을 역임한 워싱턴의 올드타이머 박영환 씨가 최근 자신의 삶을 담은 산문과 회고의 글들을 묶어 ‘별들의 꿈을 담아’를 펴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부제 아래 인생을 계절별 4편으로 나누어 집필한 작품집에는 평생을 건축가로 살아 온 그의 85년 인생 역정이 고스란히 실려 있다.
봄을 깨우는 사랑의 향연, 깊어가는 여름밤의 꿈, 가을은 창조예술의 절정, 하얀 눈길을 걸으며 등을 소제목으로 한 4편의 글들 속에는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배려, 긍정 마인드, 겸손함이 묻어난다. 문과가 아닌 이과계 건축가의 글이 의외로 섬세하고 유려하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글과 책과 같은 제목의 산문은 ‘사람의 능력으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광대함이며 아름다운 창조의 신비함’에 대한 그의 묵상이 따뜻한 울림과 함께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느림의 미학‘에서는 초고속을 넘어 광속의 속도로 발전하는 사회에서 현대인들이 허둥지둥 시간에 쫓겨 마음의 자유로움과 평정심을 잃어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삶의 내면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휴식과 여유(너그러운 마음)를 갖고, 자연과 이웃 그리고 창조주의 신비를 들여다보길” 권한다.
책머리에서 박 씨는 “주어진 한평생 인생을 정리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남기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황혼의 종착역을 향해 걸어가며 삶의 흔적과 경험을 돌이켜보면서 반성과 감사가 충만함을 느낀다. 이 세상에서 나의 인생의 계절들이 다 연결되어 정리될 때 내 삶의 정체성과 존재 의식도 함께 정리될 것이라 희망해 본다”고 말했다.
경기고교 졸업 후 1957년 유학으로 도미해 1964년 워싱턴으로 이주한 그는 1969년 한미장학재단 창립멤버로 합류해 6대 회장(1985-1987) 등으로 봉사하며 전국적인 조직으로의 발전에 기여했다. 또 1964년부터 와싱톤한인교회에 출석, 워싱턴 지역에서 가장 역사가 긴 교회의 발전을 지켜 본 산증인이기도 하다.
부인 오선경 씨와 메릴랜드 베데스다에 거주 중인 그는 오하이오주의 마이애미 대학에서 건축설계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조지 워싱턴 대학 대학원에서 주택개발계획과 도시행정을 수료했으며 DC 가톨릭 대학에서 도시 및 지역개발계획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한미장학재단 30년사’(1998), 와싱톤한인교회 60년 역사를 기록한 ‘생명의 샘터’(2012), ‘대한민국 수도권 개발 계획과 지역 개발 전망’(1970)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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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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