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서 요즘도 코비드-19 신규환자가 매일 수천명씩 발생해 백신접종 작전이 고전하고 있지만 또 다른 전염병인 A형간염과 거의 동시에 치러진 전쟁에서는 백작전이 승리를 거뒀다.
보건당국은 지난 2019년 초부터 올해 9월말까지 킹 카운티 주민 199명이 A형간염에 전염돼 122명이 입원치료를 받았다며 이는 킹 카운티를 비롯한 워싱턴주 21개 카운티에서 약 2년 반 동안 펼쳐진 백신접종 작전이 성공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주 보건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워싱턴주 전역에서는 263명이 A형간염에 감염돼 9명이 목숨을 잃었다. 킹 카운티의 A형간염 환자는 한해 5~16명씩 발생했던 2019년 이전 9년간의 평균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데니스 워샴 보건국장 서리가 설명했다.
배설물을 통해 전염되는 A형간염은 팬데믹 기간에 공중화장실이 거의 모두 폐쇄돼 손을 제대로 씻지 못한 홈리스들 사이에 크게 번졌다. 마약주사가 만연한 발라드의 한 공원 내 홈리스 천막촌에서도 10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카운티 보건국은 천막촌과 각종 홈리스 수용소, 지역 의료원, 종교시설 등 거의 1,000 곳에서 3,500여명의 무숙자들에게 A형 염 예방주사를 접종해줬다고 워샴 국장서리는 밝혔다.
관계자들은 홈리스들의 A형간염 백신접종이 코비드-19 백신접종으로 연결되도록 길을 트는 계기가 됐다며 8월말까지 킹 카운티에서 거의 6,000여명의 홈리스가 코비드-19 백신접종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킹 카운티의 홈리스 숫자는 팬데믹 이전에 벌써 1만2,000여명을 헤아렸기 때문에 갈 길이 요원하다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